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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프라이버시 공개/앙드레 김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3월호 -프라이버시 공개/앙드레 김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1.05.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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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호

톱 패션 디자이너 앙드리 김

"지가요, 젊었을 땐 엑스트라 영화배우였걸랑요"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앙드레 김(56 · 본명 김봉남)이 한때 영화배우로 활약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 세계적인 미남스타를 꿈꾸었다는 앙드레 김은 59년 개봉된 '비오는 날 오후 3시'에 출연하기도. 그의 젊은 날의 초상(肖像) 지상공개.

1991년 3월호 -프라이버시 공개/앙드레 김
1991년 3월호 -프라이버시 공개/앙드레 김

 

톱 디자이너 앙드레 김에게도 '슬픈 젊은 날'이 있었다. 젊었을 때 그는 톱스타를 꿈꾸었다. 그러나 좌절.

그는 딱한번 영화에 출연했다. 박종호 감독의 '비오는 날 오후 3시'. 이 영화에서 그는 프랑스인 기자역을 맡고 열연했다. 

영화를 연출한 박 감독은 '단 한번의 출연이었지만 그의 감성은 지금도 아쉬울 정도로 특출했다'고 회상한다. 

"우연히 그를 소개 받았는데 보기드문 미남이었어요. 대화를 하다보니 감성이 풍부해 타고난 연기자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가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한이랄 정도로 키가 크고 어깨가 벌어진데다 너무 이국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앙드레 김의 신장은 178㎝. 지금은 평균 신장이 늘었지만 당시만 해도 그렇게 큰 체격으론 성격 배우는 될 수 있어도 멜로물의 주인공이 되기는 곤란했다.

박 감독은 그 후 앙드레 김(당시 김봉남이라는 본명을 사용)이 오래 기억에 남아 다른 작품에 기용하려고 찾았으나 보이지 않더니 몇년후 갑자기 패션계에 나타나 명성을 날리더라고 술회.

그는 왜 배우의 길에서 도중하차 했을까.

"주위로부터 '대중스타로 성장하기에는 너무 이국적인 용모에다 체격이 너무 크다'는 소리를 듣고 그말이 옳다 싶어 빠를수록 좋을 것같아 단념했지요"

재빨리 패션디자인 쪽으로 방향을 바꾼 앙드레 김은 결과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한 셈이지만, 어쩌면 배우로 오래 남을 뻔도 했다.

프랑스인 신문기자역 맡고 김지미 · 최무룡과 공연

'비오는 날 오후 3시'는 이민 · 김지미 · 최무룡이 주연, '약혼자의 전사통지를 받은 한 여자가 우연히 알게된 미국인 2세 청년을 만나 사랑에 빠져 마침내 그의 청혼을 허락하기까지 했는데, 죽었다는 약혼자가 돌아와 본의 아니게 삼각관계에 빠지게 된다'는 게 이 영화의 줄거리다.

당시 앙드레 김이 맡았던 역활은 프랑스인 기자.

여기서 미국인 2세로 앙드레 김을 기용할 것을 몇번 검토했으나, 드라마 내용상 김지미 · 최무룡과 함께 삼각점을 이루면서 연기경쟁이 필요한 역할이었으므로 신인으로서는 아무래도 무리인 것같아 이민을 기용했다는 것.

만일 여기서 앙드레 김이 김지미 · 최무룡과 나란히 주연(혹은 조연)에 발탁됐더라면 얘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당시 대중스타의 길은 영화배우가 유일했으므로 그 특유의 감성과 대인관계의 재능으로 한동안 영화계에서 활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앙드레 김은 스타가 되었다. 그가 가졌던 예능적 감성과 스타의식은 당시 불모지였던 패션디자인에 눈을 돌려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파격적인 데몬스트레이션으로 매스콤의 각광을 받았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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