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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4월호-마감취재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4월호-마감취재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2.05.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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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4월호

사건현장에서 QUEEN 기동 취재팀이 방금 건져 올린 이 달의 핫뉴스

Part②

3월21일 오후2시 · 가톨릭 병원

펀치 드렁크 증세로 복서 생명 기로에 선 문성길 선수 아내 간병 스토리

1991년 4월호-마감취재
1991년 4월호-마감취재

 

여보! 그까짓것 KO펀치로 날려 버리세요

"여보, 이제 링에는 제발 그만 올라 가세요. 작은 구멍가게라도 하나 낸다면 우리 네 식구 어떻게든 생활 꾸려 가지 못하겠어요?"

지난해 10월, 2차 방어전을 치르고 얼굴을 31바늘이나 꿰멘 뒤 심한 시력 약화(1.2→0.2)와 두통 증세로 시달리던 WBC슈퍼플라이급 챔피언 문성길(28)에게 그의 아내 김명숙씨(28)가 눈물로 호소한 말이다. 문성길은 그러나 아내의 간절한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귓가에 쟁쟁한 팬들의 환호성을 차마 외면하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파이트 머니도 더 벌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문성길은 현역 군인의 신분으로 70일간의 특별 휴가를 받아 지난 3월17일 스페인에서 열린 도전자 나나 코나두(25 · 가나)와의 3차 원정 방어전을 강행했다. 경기 결과는 문성길의 4회 TKO승.

그러나 그는 3월19일 저녁,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김포 공항에서 가톨릭 병원으로 직행해야만 했다. 경기 직후 구토를 하기 시작해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4차례나 토했던 것.

응급실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고 영양 주사를 맞았지만 계속 머리와 눈 부분의 통증을 호소해 20일에는 뇌파 검사 등 정밀 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 특별한 증산은 안 나타났지만, 척수액을 모으는 뇌실이 정상인보다 커진 상태였으며 만성격막하혈종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는 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피고 고일 우려가 있는 것으로 증세가 악화될 경우 선수 생활은 물론 일상 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게 되는 심각한 질병.

"뇌에 충격을 많이 받아 판단력이 흐려지고, 신경 쇠약 증세에 따른 불면증과 불안을 나타내고 있대요. 의사 말로는 '펀치 드렁크' 초기 증세래요"(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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