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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글러브 후보 오른 김하성 ... 2년차 시즌 주전 유격수 발돋움
골드글러브 후보 오른 김하성 ... 2년차 시즌 주전 유격수 발돋움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2.10.24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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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메이저리그 진출 2년만에 주전 자리를 굳힌 데 더해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까지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한 해를 보냈다.

김하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5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샌디에이고가 3-4로 역전패, 시리즈전적 1승4패로 탈락이 확정되면서 김하성의 시즌도 마무리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김하성은 올해도 주전보다는 백업이 유력해보였다.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도입으로 수비가 뛰어난 김하성의 출전이 더 많아질 것은 예상했지만 주전은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개막에 앞서 팀의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하면서 김하성에게 기회가 왔다. 

개막전부터 주전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안정된 수비로 기여했다. 지난해부터 수비 실력은 인정받았던 김하성은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좀 더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시즌 초반 타율이 2할대 초반에 그치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선발로 나설 수 있었던 이유였다.

7월 이후로는 타격까지 살아났다. 4~6월에도 낮은 타율과 달리 출루율과 장타율에선 작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였는데, 7월 이후론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온 모습이었다. 7월 월간 타율 0.314, 8월 월간 타율 0.294를 기록하며 한때 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하성에게 또 한 번의 행운이 따랐다. 부상에서 돌아올 때가 됐던 타티스 주니어가 이번엔 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것. 이로 인해 김하성은 사실상 시즌 붙박이 주전이 됐다. 

9월 이후 타격감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150경기 출전에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지난해(117경기 0.202 8홈런 34타점)와 비교하면 모든 부문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무엇보다 수비에서의 기여도는 단순한 스탯 이상이었다. 김하성은 선수 평가의 지표로 쓰이는 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에서 4.9를 기록했다. 야수 중 리그 29위에 해당하는 순위이며, 수비 기여도로만 봤을 때는 2.1로 전체 12위에 달한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한국선수가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김하성이 최초다.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는 온전히 수비 능력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김하성은 최소 내셔널리그에서 수비 '톱3'에 든다는 것을 인정받은 셈이다.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겔 로하스(마이애미 말린스)와 겨루게 되는데, 실제 수상까지는 쉽지 않다고 해도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사례는 이치로 스즈키가 외야수 부문에서 2001~2010년까지 10년 연속 수상한 것이 유일하다. 내야수 부문에선 아시아 선수가 수상한 적이 없다.

김하성은 생애 처음 밟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와일드카드전부터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전 경기를 선발 출장하며 0.186의 타율과 8득점 6타점 6볼넷 1도루 등을 기록했다. 정규시즌만큼의 활약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와 출루, 허슬플레이를 선보였고 수비는 여전히 안정적이었다.

3년차 시즌을 맞는 내년, 김하성에게는 또 다른 기회이자 도전의 해가 될 전망이다. 징계를 마치고 돌아오는 타티스 주니어와 다시금 주전 경쟁을 벌여야하고, 더 나은 공격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하지만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수비보다 공격력을 어필해 입성했던 빅리그에서 수비력을 인정받았고, 루키시즌 2할을 간신히 넘는 타율에 그쳤던 공격력은 2년차 시즌 한 단계 발전했다. 또 한 번의 '스텝 업'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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