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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발표...무(36.5%) 감자(28.6%) 양파(27.5%)↑
'11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발표...무(36.5%) 감자(28.6%) 양파(27.5%)↑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12.02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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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가 한달 만에 0.7%포인트(p)나 꺾이며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석유류를 비롯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며 물가 오름세가 잦아들었다. 물가는 당분간 현재 상승률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올랐다.

전월(10월) 대비 0.7%p 줄고, 지난 4월(4.8%)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은 5월 5.4%로 5%대에 진입한 이후 6월 6.0%,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8월 5.7%, 9월 5.6%로 꺾였다.

10월 5.7%로 소폭 오르긴 했지만 11월 5%까지 내려와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5%대 고물가는 여전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며 "그렇지만 채소 등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상승폭은 전달 대비 0.7%p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이 9.4%, 석유류가 5.6% 각각 오르며 공업제품이 5.9%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동월기준 2008년(15.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에서 8월 19.7%, 10월 10.7%까지 둔화했고 지난달엔 한자릿수로 급감했다.

경유(19.6%)와 등유(48.9%)는 올랐지만 휘발유(-6.8%)는 떨어졌다.

이에 전체 물가에 대한 공업제품 기여도도 6월 3.24%포인트(p)에서 지난달엔 2.08%p까지 작아졌다.

농축수산물은 0.3% 올라 전월(7.3%)보다 상승폭이 확 줄었다. 물가 기여도도 10월 0.46%p에서 0.03%p까지 떨어졌다.

농산물이 2.0% 떨어지며 전월(+7.3%)대비 마이너스 전환했고, 채소류는 2.7% 하락했다. 무(36.5%)와 감자(28.6%), 양파(27.5%)는 많이 올랐지만 오이(-35.3%), 호박(-34.9%), 상추(-34.3%) 등이 내림폭이 컸다.

축산물도 1.1% 올라 전월(1.8%)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돼지고기는 2.6%, 닭고기는 10.2% 올랐으나 국산쇠고기는 2.4% 하락했다.

반면 수산물은 6.8% 상승해 전월(6.5%)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항목별로는 오징어(15.2%), 고등어(8.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하며 10월에 이어 통계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 물가는 4.1% 올랐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6.2%로 전월(6.4%)보다 둔화됐다. 외식이 8.6%,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4.5% 각각 올랐다. 품목별로는 보험서비스료(14.9%), 외식 생선회(9.0%) 등이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8% 올라 전월 대비 보합(0.0%)이었다. 2009년 2월(5.2%) 이후 최고치다.

어 심의관은 "개인서비스나 가공식품 전기가스수도는 오름세가 확대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섬유제품, 화장품의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다"며 "그렇지 않았으면 근원물가도 상승세가 둔화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아동복, 티셔츠가 많이 올랐고 여성 하의, 원피스도 가격이 상승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 후 목면 등 원재료가 올랐고 중국의 봉쇄조치로 가공비가 올라서 원가상승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4.3% 올라 전월(4.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라 4월(5.7%) 이후 처음 5%대로 내려왔다.

생활물가지수는 5월 6.7%에 이어 6월과 7월 7%대까지 치솟았다가 8~9월 6%대를 보인 바 있다.

7월부터 넉달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신선식품지수는 지난달 0.8%로 상승폭이 대폭 축소됐다. 채소류 물가 하락과 함께 지난해 11월 한파, 올 6~8월 장마·폭염으로 상승률이 높았던데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채소류 가격이 많이 하락했는데 지난해 11월 한파 때문에 (채소가격이) 상당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그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며 "6월, 8월 장마와 폭염때문에 (채소가격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조정받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은 향후 전망에 대해 상방요인, 하방요인이 공존하면서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봤다.

어 심의관은 "상방, 하방 요인이 같이 있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한다"며 "흰우유(원유)가격이 인상된 것을 고려했을 때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석유류 가격도 지난해 12월에 국제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을 고려할 때 다소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개인서비스 가격도 최근 소비심리 추이를 고려할 때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길게 본다면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가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그리 커지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며 "올해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역기저효과도 있어 지금보다는 많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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