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며 키워드를 살펴보면 그 해의 트렌드가 보인다. 어떤 제품이 우리에게 사랑받았고 어떤 뷰티 문화가 우리와 함께 했을까. 올해를 돌아보며 2023년의 뷰티 트렌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
trend 1
착한 화장품, 여전히 비건
먹는 것 뿐 아니라 바르는 것까지 윤리성을 따지는 비건 뷰티는 올 한해도 여전히 흥행 키워드였다. 예전에는 로션, 에센스 등 스킨케어가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메이크업, 향수까지 비건의 카테고리가 점점 더 확장되는 중이다. 앞으로 더욱 확장될 전망인데 미국 시장 조사 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이 2025년까지 200억 달러 이상의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rend 2
먹는 화장품 전성시대, 이너뷰티템
내부로부터 건강한 피부를 가꾼다는 뜻으로 이름붙여진 이너 뷰티는 먹는 화장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 되었다. 마시는 콜라겐, 비타민 영양제,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등 피부에 좋은 성분을 먹는 알약으로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서분은 소화, 흡수되어 피부 피하층까지 전달하여 건조한 피부에 효과를 준다.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피부 속 건강을 챙기다보면 피부 자체가 생기있어지고 건강해진다.

trend 3
작은 실천이 모여 나비 효과를, 스몰액션
환경보호 바람이 뷰티 시장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액체 샴푸 대신 과대 포장이 필요 없는 고체 샴푸를 선택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제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작은 변화는 단순히 쓰레기양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액체형 제품에 들어가는 방부제, 보존제와 각종 화학물질까지 감소시켜 환경을 보호한다. 제로 웨이스트 숍도 여러 곳 생겨 용기를 가져가면 화장품 내용물만 리필하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이 된다.

trend 4
돌고 도는 유행, Y2K 메이크업
세기말 패션이 MZ세대에게 힙 하게 떠오르며 메이크업까지 다시 유행시켰다. Y2K 메이크업의 특징은 매트한 피부 표현이 핵심. 음영이 뚜렷해 보이는 컨투어링이나 쉐이딩, 하이라이트 효과도 강조한다. 아이 메이크업은 색상이 비비드 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며 속눈썹을 바짝 끌어올려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trend 5
피부 관리 끝판왕, 뷰티 디바이스의 진화
피부관리실에서나 받을 수 있던 피부 케어를 이제는 집에서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 그 중에서도 미세 전류를 이용해 영양분의 피부 흡수를 돕는 갈바닉 마시지기가 많다. 미세한 전류를 이용하여 피부 속으로 수분과 영양분을 밀어 넣어주는 효과로 주로 에스테틱 숍에서 전문 기기로 사용되었으나 최근 가정용으로 개발되어 많이 사용된다.

trend 6
향으로 심신 안정을... 향기테라피
향기는 단순히 기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후각신경을 통해 대뇌변연계에 전달되어 감정, 기억,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향기 테라피가 스트레스 완화와 면역력 향상 등을 돕는 데 널리 사용되는 이유다. 향초를 피워놓고 연기를 바라보며 은은하게 향을 즐기는 ‘향멍’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향기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기획_ 김홍미 기자 사진_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