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오랜 기간 자본시장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려왔다. 그에게 '투자의 귀재'라는 이름을 선사한 종목군은 의외로 그리 많지 않다. 식품제조업은 그 대표적인 종목군 중 하나다. 최근에도 그는 하인즈등 식품제조업에 투자해 관심을 모았다.
코카콜라는 그가 가장,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보유해온 식품기업이다. 세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벅셔헤서웨이 주총장에서는 코카콜라 캔을 든 그를 자주 목도하게 된다. 투자자들 중에는 워런 버핏하면 코카콜라를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을 정도다.
코카콜라는 특히 수익률면에서 워런 버핏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지난 34년간 예상 누적 수익률은 1000만%에 이른다. 버핏은 불황에도 미국 노동자들이 코카콜라 한잔으로 시름을 달랜다는 이유로 코카콜라의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고 있다.
그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는 1988년 처음으로 코카콜라의 주식을 매입했고, 이후 계속해서 주식을 늘려 현재는 전체 지분의 8%에 해당하는 4억주를 보유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220억달러에 이른다.
버크셔가 코카콜라를 인수할 당시 주가는 단돈 몇 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주가는 60달러 안팎이다. 배당금도 엄청나다. 코카콜라는 분기당 44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이를 통해 버핏은 연간 약 10억달러의 배당금을 받았다. 투자전문지 벤징가는 코카콜라 투자로 버크셔 헤서웨이가 올린 투자 수익률이 1000만%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코카콜라는 미국 청량음료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시장 점유율이 50% 정도를 유지하는 한 버핏은 결코 코카콜라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벤징가는 전망했다.
신규섭 기자 사진 제공 뉴스1